1. 에브리싱,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영화가 시작되면 그 순간부터 주인공은 혼란스럽다. 왜? 그는 한 가정의 엄마이자 딸이며 빨래방의 주인공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아픈 아버지, 사춘기의 딸, 그리고 언제나 진상을 부리는 손님까지... 시작부터 그녀는 모든 걸 언제나 어디서나 해결을 해야 하는 입장인 것이다.
2. 에브리띵 베이글.
영화를 관통하는 동그란 원. 드럼세탁기에 돌아가는 둥근 세탁통, 영수증에 그려진 동그라미 그리고 모든 것이 올라간 검게 타버린 베이글까지. 이 에브리띵 베이글을 아니 영화를 관통하는 둥근 동그라미를 보고 있으면 컨택트 라는 영화가 생각이 났다. 컨택트란 영화에서 외계인과 지구인간의 소통이 불가능 한 상황이 발생한다. 그들에게는 시간적 계념이 없이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글을 적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외계인들에겐 시간적 계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컨택트의 영화에서 주인공 또한 외계인과 대화를 하다 보니 그들과 같은 모습으로 시간 공간을 보게 되었고 그들처럼 시간의 계념이 다르게 보였다. 그러다 보니 딸아이의 죽음도 보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을 막을 수 없는 상황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 그리고 모든 토핑이 올라가 맛있게 구워져 있어야 할 베이글이 검게 타버렸다? 이 얼마나 허무한가?
3. 오마주의 올 앳 원스.
어찌 보면 에브리띵 베이글 그리고 다음 챕터에 나올 구글리 아이까지 심오한 내용의 영화를 오마주라는 영화적 장치로 유쾌하게 포장을 해놨다. 다중우주론 (주인공의 여러 가지 다른 삶과 직업이 나오는 걸 보니 이 우주는 평행우주인 것 같다.)이다 보니 여러 가지 직업이 나오는데 그중에 무릎을 탁 하고 치게 되는 영화 속의 영화가(오마주)가 많이 보였다.
첫번째로 떠오른 영화는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장면이다 이건 누가 봐도 메트릭스! 여주인공에게 알 수 없는 말을 하면서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남편의 모습은 네오에게 "빨간약 먹을래? 파란 약 먹을래?"라고 이야기하는 모피어스의 모습이 보였다. 스페이스 오디세이, 라따뚜이, 그리고 킬빌까지. 같은 장면을 보고 다른 영화를 떠올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건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서 다르니 찾아보는 장면도 쏠쏠한 제미가 있을 수 있겠다.
4. 구글리 아이.
위에 언급한 하무한 에브리띵 베이글과 반대되는 구글리 아이가 등장한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장난감 눈이다. 이 또한 허무하다. 하지만 이 구글리 아이가 의미하는 바는 크다고 생각한다. 이 구글리 아이의 위치는 이마의 정중앙에 위치한다.
불교와 인도에서 철학적인 부분에 구글리 아이는 제3의눈 이다. 깨달음을 얻고서 윤회에서 벋어나지 않고 '소리 쪽을 굽어본다'라는 의미의 관세음(觀世音) 보살의 이마에 생긴 눈이다. 요즘에는 지구를 지키는 어벤저스의 맴버중 한 명인 닥터 스트레인저의 이마에 나온 걸 더 많이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불교적 색채로 생각을 해보면 이 관세음은 중생의 소리를 듣고 그에 답하는 자로서 자비로 중생을 보살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여러 멀티버스의 주인공들의 능력을 배우고 나의 것으로 만들어 에브리띵 베이글로부터 모두를 구해내는, 참 여기저기 바쁜 주인공인 것 같다.
5. 에브리띵 베이글 그리고 구글리 아이
이 베이글과 구글리를 같이 동시에 생각을 하니 떠오르는 글이 하나가 있었다. 바로 천부경의 시작과 끝의 문장이다.
일시무일시... 일종무일종(一始無始一 一終無終一) "하나의 시작이 있지만 그 하나의 시작은 없다...하나의 끝이 있지만 그하나의 끝은 없다." 솔직히 설명하긴 힘든 글이지만 빅뱅이론, 그리고 멀티버스와 참 그 뜻이 일맥 상통한다는 느낌이다.
6. 마치며.
수많은 정보로 아는 것이 많이 진 만큼 그만큼의 후회가 가득한 이곳에서 발생하는 수만은 인연들 그연들은 인연일까? 악연일까? 그 인연과 악연이 가족이라고 예외일까? 옷깃만 스쳐도 인연데 그들이 가족이라는 하나의 연으로 묶여 있는 사실, 그런 세상에서 인연이든 악연이든 모두가 소중한 연인 것 같다. 그래서 난 오늘도 다정함으로 세상과 맞서 싸워볼까 한다.
(觀世音(觀世音(觀世音(觀世音
(觀世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