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올리고 싶지가 않다. 그 어느 누가 봐도 그녀는 범죄자이지만 그는 위대한 엄마다. 죄 없는 자 그녀에게 돌을 던 저라. 그 시작은 아이가 갓난아기 시절로 돌아간다. 첫돌 무렵 병원에서 뇌에 일시적으로 산소 공급이 되지 않는 의료사고를 당해 난치성 뇌전증과 지적장애, 좌측 편마비 등 장애를 앓게 됐다. 그 뒤로 그녀는 38년이 될 때까지 의사소통도 움직이지도 대소변도 스스로 처리 못하여 그녀의 24시간은 엄마와 함께였다.
그녀의 엄마의 삶이 지워졌고 사라졌다. 평일에는 지역을 돌면서 일을 하며 주말에만 집에 오는 아빠, 그리고 그 옆에서 자라온 남동생 한순간의 사건이 한 가족의 일생을 바뀌어 버린 것이었다. 그래도 엄마는 그녀를 지켜왔다 38년이라는 시간 동안... 24시간 그녀를 위하여 살아왔다. 그녀의 아들은 결심 공판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엄마는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누나한테서 대소변 냄새가 날까 봐 매일 깨끗하게 닦아줬다"라며 "다른 엄마들처럼 옷도 예쁘게 입혀줬다"라고 말했다.
그녀에게 그녀는 똑같이 아픈 손가락이었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었다.
하지만 그런 엄마도 한순간에 무너진 일이 생겼다. 대장암 3기 (신이시여, 그대는 존재하십니까?)
그래도 그녀는 무너지지 않았다. 코로나로 간병인이 한 명만 있을 수 있을 때에도 그녀의 간호를 위하여 병원에 상주했다. 그녀는 무너지지 않았다. 그녀를 무너지게 만든 순간은 그녀의 딸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그 어느 부모가 참을 수 있을까? 무릎에 생채기만 나도 맘이 쓰린 게 부모인데 항암치료로 인한 합병증 그로 인한 항암치료 연기 그에 따른 딸아이의 고통 순간 엄마는 간신히 버티고 있었던 둑이 무너지고 말았다. 엄마에게 찾아온 극도의 육체적 심리적 스트레스 불안장애 불면증 심각한 우울증.
결국 엄마는 그녀의 고통을 덜어 주기로 마음먹었다. 본인이 처방받은 수면제를 딸에게 먹이고 그녀를 살해한 뒤 그녀의 뒤를 따르기로. 그걸 실행하는 고통 또한 오롯이 감내하며 유서를 작성하고 딸아이의 마지막을 준비했다. 엄마 또한 수면제를 먹고 그녀의 딸을 따라갔지만 아들에게 발견되어 엄마는 다시 돌아왔다. 아들에 의해서 구조된 엄마는 또다시 고통에 몸부림친다. 딸을 보낸 고통과 딸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고통, 아들에게 구조된 미안함에 엄마는 고통에 몸부림쳤을 것이다.
하지만 법은 법이니 그녀는 살인죄로 12년을 구형했다. 어찌하랴, 세상의 법이 그러한데 최후의 진술에서 혼자 살아 미안하다고 오열했고, 아들은 창살 없는 감옥에서 40년 가까이 살아온 엄마를 다시 감옥으로 보낼 수 없다고 호소했다.
법원은 아무리 어머니라도 장애를 가진 딸의 생명을 처분할 권리는 없다고 판단했고 엄마에게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그리고 검찰은 항소를 포기했다.
이글 제목과 초반에 쓴 글 죄 없는 자 그녀에게 돌을 던 저라. 내가 알고 있는 한 대한민국 그 어느 누구도 그녀에게 돌을 던질 수 없다. 신과 함께 죄와 벌이라는 영화에서 영양실조 걸린 동생과 아픈 엄마 엄마를 죽여야 동생을 더 잘 먹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잠든(잠든척한) 한 엄마를 위에서 보는 주인공 어릴 적 모습들 꿈속에서 엄마는 동생과의 대화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너희들은 아무 잘못 없어~! 이 모든 게 다 이 못난 엄마가 잘못한 거야. 알았지 얘들아 엄마가 잘못했다. 미안해 미안하다... 사랑한다."
아픈 딸은 그 오랜 투병 생활 동안 엄마에게 미안하고 말하지 못한 자신이 미웠을 것이다. 아무것도 못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자기 자신이 더 미웠을 것이다. 어떻게 끝을 내야 할지 모르겠다. 앞으로 이런 기사는 보고 싶지 않을 뿐이다.